워라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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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코딩하고, 사랑하라개발/그 외 2025. 3. 30. 20:52
회사에서 일을 시작한 지 어느새 7개월 차가 되었다. 그동안 나는 회사에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구식 시스템을 유지보수 가능한 현대적인 구조로 바꾸는 프로젝트를 맡아왔다. 내가 속한 조직은 전형적인 개발 조직과는 거리가 있었다. 개발 업무가 필요했지만, 이를 전담하거나 체계적으로 운영할 개발팀은 없었다. 시스템을 개선하거나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개발은 최소한으로만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런 환경 속에서, 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점점 욕심이 생겼다. 처음엔 주어진 일만 해도 충분했다. 그러나 시스템을 들여다볼수록 눈에 보였다. 느렸지만 모두가 불편을 감수하고 사용하던 시스템, 고장 나지 않으면 굳이 손대지 않던 구조들. 누군가는 '원래 그런 것'이라며 넘기던 것들이 내 눈에는 고쳐야 할 문제로 ..